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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미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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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04회 작성일 19-05-0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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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무덤가에

홀로 핀 할미꽃

이슬에 젖은 몸 밤새 떨다가

동이 트자 일어나

마을로 내려간다.

-

진 서방 네 돌담에

속살거리는 개나리

-

모퉁이를 돌아 박 씨네

잔치마당엔 차일이 쳐있고

취기로 붉게 물든 앞산 철쭉꽃

=

돌다리를 건너

과부댁 툇마루엔

깨진 바가지만 나뒹굴고...

-

무덤에 휘 돌아온 할미꽃

마을을 내려다보며

깊은 상념에 잠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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