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껜 > 시인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시인의 향기

  • HOME
  • 문학가 산책
  • 시인의 향기

(관리자 : 강태승) 

 ☞ 舊. 작가의 시   ♨ 맞춤법검사기

 

등단시인 전용 게시판입니다(미등단작가는 '창작의 향기' 코너를 이용해주세요)

저작권 소지 등을 감안,반드시 본인의 작품에 한하며, 텍스트 위주로 올려주세요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작품은 따로 저장하시기 바랍니다

이미지 또는 음악은 올리지 마시기 바라며, 게시물은 1인당 하루 두 편으로 제한합니다

☞ 반드시 작가명(필명)으로 올려주세요

애니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582회 작성일 19-07-30 20:52

본문


애니껜(龍舌蘭)  / 안행덕



인생 역전을 꿈꾼 것이 죄였다

돈에 눈멀었고 밥이 그리워

짚신 신고 멕시코 유카탄 메리다 농장에 갔다

 


애니껜을 자르기도 전에

가시는 짚신을 뚫었다

붉은 피는 용설란의 끈적끈적한 젖이다

삼베 등걸에 젖어 든

한 많은 땀방울 질척거릴 때

사정없이 내리치는 적의의 채찍

콸콸 쏟아지는 분노 참을 수 없어

늙은 아비 우물에 밀어 넣고

밤새도록 공동묘지에서 혼자 가슴을 치며

무릎을 꿇어 벌을 서기도 했다  


김가는 킹이라 불렸고 이가는 가르시아라 했다

최가는 산체스가 되어

애니껜 가시 숲에 인생을 묻고

그렇게 유령처럼 살았다


그랬다.

뜨거운 불볕도 애니껜 가시도

끓는 피의 분수를 막지는 못했다.




 

 

* 2005

멕시코 이민 100주년 기념



추천0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행덕 시인님
뒤늦게 진심으로 축하를 드립니다.
2005년에 받으신
멕시코 이민 100주년 기념 공모 시 수상하심을
그리고 귀한 시 애니껜(龍舌蘭)을 감상 잘하고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행복한 저녁 되기를 기원합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민의 아픔에 가슴이 저려옵니다
이민가면 잘 사는것으로 착각하는데 
눈물로 받은 결실
나라의 소중함을 알아야 하는데,,,
감사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수상하심에 축하드립니다
새로운 곳에 정착한다는 게
어찌 쉬운 일이겠나요
피땀으로 일군 터전 길이길이 옥토 되어
행복한 나날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일본에의해 멕시코로 팔려가 선인장 농장에서 피땀 흘리며 죽도록 노동의 삶을 살았던 생각을하면 일본은 무릎꿇고 빌어야 마땅합니다.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profile_image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수상하심을 늦게나마 축하드립니다
그 옛날 이국으로 팔려가서
고생하신 우리 선조들 생각하면
지금이라도 일본은 사죄해야 합니다
귀한 작품 감사합니다
7월 한달 수고 많으셨습니다
행복한 8월 맞으시기 소망합니다^^

Total 24,387건 381 페이지
시인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5387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6 0 08-03
5386
노란 길목 댓글+ 1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08-03
5385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1 0 08-03
5384
세월아 댓글+ 3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8 0 08-03
5383 임영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1 0 08-03
5382
메아리 댓글+ 6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7 0 08-03
5381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5 0 08-03
5380
이상기온 댓글+ 2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6 0 08-02
5379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8 0 08-02
5378
연홍도 기행 댓글+ 4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0 0 08-02
5377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6 0 08-02
5376 풀피리 최영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1 0 08-02
5375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1 0 08-02
5374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2 0 08-02
5373
가을 숲 댓글+ 4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3 0 08-02
5372
고향의 여름 댓글+ 6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0 0 08-02
5371
도봉옛길 댓글+ 4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2 0 08-02
5370
괜찮아 댓글+ 8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08-02
5369 임영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3 0 08-01
5368
여름 생각 댓글+ 3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9 0 08-01
5367
이제는…… 댓글+ 5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6 0 08-01
5366
벽조목과 명장 댓글+ 12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7 0 08-01
5365
매미 울음 댓글+ 7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7 0 08-01
5364
8월 댓글+ 5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2 0 08-01
5363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5 0 08-01
5362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8 0 08-01
5361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2 0 08-01
5360
운명의 여신 댓글+ 8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7 0 08-01
5359 임영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3 0 07-31
5358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5 0 07-31
5357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9 0 07-31
5356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9 1 07-31
5355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6 0 07-31
5354
세월이 가도 댓글+ 4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7 0 07-31
5353
디딤돌 댓글+ 2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8 0 07-31
5352
독수리 댓글+ 5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6 0 07-31
5351
팔월에는 댓글+ 8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1 0 07-31
5350
댓글+ 8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5 0 07-31
5349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9 0 07-31
5348
칠월 그믐 댓글+ 4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1 0 07-30
열람중
애니껜 댓글+ 5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3 0 07-30
5346 靑草/이응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1 0 07-30
5345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8 0 07-30
5344
양파 벗기기 댓글+ 1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1 0 07-30
5343
혼자 댓글+ 6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2 0 07-30
5342
좋은 작품 댓글+ 10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9 0 07-30
5341
칠월의 숲 댓글+ 7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5 0 07-30
5340
사랑의 상처 댓글+ 14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8 0 07-30
5339
폭염 댓글+ 5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4 0 07-30
5338
독도의 탄식 댓글+ 1
임영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9 0 07-29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