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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개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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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임영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68회 작성일 19-08-05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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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개월 5일 




도로가 끝나는 지점에 
초병들이 소총을 풀고 
내가 들고 가는 내일을 
기다리고 있었다 

연병장에 깔린 모래알마저 
각개 약진의 후유증으로 
틈나는 대로 달아났다가 
돌아오곤 했다 

어쩌다 제정신인 날에도 
쪼잔한 홀아비되기에 바빠 
억지로 꿰맞춘 군복속에서 
몸뚱아리는 발효되고 있었다 

곳곳에 널린 지뢰밭에선 
돌아올 수 없는 전우들이 
못다핀 청춘을 시위하며 
날아다니고 있었다 

부딪혀 깨진 젊음들이 
이루지 못할 것은 없었지만 
알토란같은 시절을 보내고 
허무에 몸서리치고 있었다 

33개월 5일 후에야 
개구리복으로 무장하고 
애꿎은 세상을 향하여 
갈고 닦은 전투력을 앞세워 
공포라도 내지를 수 있었다 

(1976.11.2 - 1979.8) 




한국디지털도서관.2015.5.23 
미혹의 꿈을 꾼다.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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