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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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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622회 작성일 19-07-27 06:33

본문

그 여름


  정민기



  한때는 계절의 옆구리를
  긁는 개*라고 생각했다
  사방에서 몰려오는 더위와
  화살처럼 쏟아지는 장맛비를
  무슨 개 껌 씹는 것처럼 보았다
  거북이 등처럼 갈라진
  저수지 바닥을 그래도 좋다고
  팔짝팔짝 몸으로 손뼉 치는
  저 개구리, 개구리들
  어제는 개 풀 뜯어 먹는 소리를
  다 들었는데 오늘은 글쎄
  두꺼비가 뚜꺼비가 되는 소릴 들었다
  푸짐하게 차려놓은 진수성찬처럼
  늘어진 칡넝쿨이 잘려 나간다
  고개를 들고 혀를 날름거리는
  독사들이 천둥소리를 듣자
  일제히 고개를 땅에 처박고
  막바지 장맛비로 통곡한다
  그 여름은 긁는 개처럼
  초라하고 가엾기까지 했다


  * 조선 시대 도화서의 화원이었던 김두량의 수묵화,
    '늙은 개'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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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름도 중심으로 지나
막바지를향하고 있습니다
심통이 났는지 비 같지도 비로 심통을 부립니다 
여름 건강하게 보내시고 
올 가을에는  풍작을 이루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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