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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에 젖어 드는 엽서 한 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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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735회 작성일 19-07-01 11:28

본문

달빛에 젖어 드는 엽서 한 장을


  정민기



  강을 거슬러 오르는 연어처럼
  밤을 거슬러 오르는 어둠이
  옛일처럼 깊어져만 간다
  매 순간 나뭇가지를 치켜세우던 바람도
  어느새 철든 듯 잦아들었다
  처음으로 마주한 곳,
  땅거미가 어둠을 뱉어내고 있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가로등
  번쩍! 
  떠오르는 생각이 환하다
  모든 것이 그림자가 되어버린 것 같다
  오늘 밤, 잉크가 반쯤 남은 만년필로
  달빛에 젖어 드는 엽서 한 장을
  저 하늘 별처럼 초롱초롱 반짝여나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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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달빛에 젖어 드는 엽서 한 장을
저 하늘 별처럼 초롱초롱 반짝여나
볼까 하고 물음표를 던지시는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7월도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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