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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집시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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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609회 작성일 19-07-03 18:09

본문

지친 집시의 꿈 

            藝香 도지현

 

길 끝에는

늘 또 다른 길이 있었다

휘어진 허리로 당도하면

언제나 유혹하는 손짓이 있었어

 

시린 바람은 무릎을 파고들고

덜거덕거리는 소리까지 나

이제 다리가 또 하나 필요했다

 

내려앉는 회 빛 하늘로

점점 작아지는 키

앉은뱅이가 되어 길을 쓸고 다녀도

끝없는 길 위의 삶은

닳은 손톱 피멍까지 들게 했지

 

그런데도 가야만 한다

희미해진 눈으로

아스라한 기억을 더듬어

시작했던 곳에서 끝내고 싶은 욕망

연어가 물길을 거슬러 회귀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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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원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시인님
가도 가도 끝 없는 인생 길
또 다른 길에 유혹 되어
그 길로 바꿔도 그 길 옆에
더 좋을 것 같은 길이 놓여 있지요
잘 감상했습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7월이 열리니 무더워 지고 있습니다.
참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인생길입니다.
길 끝에는 또 다른 길이 있었다
그런데도 가야만 했고
희미해진 눈으로 가야만 한다는 인생길
저도 가고 있는 인생길을 저도 가면서
고운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행복한 저녁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얼마 전에 반영 되었던 한국 집시들의 삶을
본 적 있습니다
일하기보다 자연을 찾아 떠도는 삶
저렇게도 살아갈 수 있구나 공감하기도 했습니다
잠시 쉬어가는 여행길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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