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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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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임영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12회 작성일 19-06-04 07:28

본문

6월엔




싱그러운 능선을 바라보며
채비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축복이다

분분히 늘어지는 햇살 속에서
바람만 헤아리고 있다는 것은 사치다

게다가 그대는 왜 손 놓고 멍하니
그 자리에서 주저앉아 있으려고만 하는가

후련하게 들부셔 갈 소낙비를 기대하며
차분하게 챙기고 있어야 하지 않는가

맹목의 그리움을 떨쳐버릴 절호의 날들을
미리미리 펼쳐놓아야 하지 않겠나





한국디지탈도서관.2013.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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