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훗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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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훗날 / 석청 신형식
언젠가 우리가 그리움으로 휘파람을 부는 날에는
오늘처럼 바람이 불까,
저물녘으로 황혼이 지고 있을까
날개 달린 새들 목청 돋우어 노래해도
바람들은 여전히 나뭇잎만 흔들고 있을 테고
먼 훗날 길을 걷다가
마주 오는 그리움과 다시 만나는 날에는,
저만치서 달려오는 그대 닮은 바람을 만나는 날에는
우리 추억은 펑펑 소리 내어 울까,
이내 꼬리 치며 살랑살랑 다가올까
아님, 그때도 저만치서
이름 모를 들꽃으로 피어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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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글세요.먼 훗날은?
고운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