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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랭이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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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하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11회 작성일 19-05-24 04:45

본문

패랭이꽃

 

하운 김남열

 

하루가 조석으로

빠르게 변하는 세상이지만

하루를 살다가도

변덕變德없이 살수 있다면

 

홀로 있을 때야

만리장성 못 쌓으리

함께 어울려서 살아가며

한 마음 되는 것 힘들지

 

헌데, 꽃들 중에

한 둘 피면 단순히 야생화 인데

옹기종기 다정한 모습이

단결하는 모습 같으며

 

돌 틈에 강한 생명력으로

멋스러운 패랭이 모자 쓰고

순결純潔하게 머리 내밀며

부드럽게 싹 띄우는 생명이 있다

 

아이는 아니지만

무소유의 아이 어른의 모습처럼

사계절 곳곳하게 자라는

절의의 대나무 같은

 

소담스럽게 웃는 모습 보아

분명 나무는 아니다

그래도 석죽石竹으로 불리어지니

그 이름 패랭이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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