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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출 중 입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강민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743회 작성일 19-05-24 09:27

본문

나는 외출 중입니다/강민경

 

 

느닷없는

구급차 경적에

서두르는 차들의 사잇길로 파고들며  

덜커덩 내려앉는 내 가슴

잠시 나를 잊고 외출 중입니다

 

아무리 급해도 그렇지

이건 아닌데 하면서도

무의식적으로 비켜주는 틈새로

꽁지가 빠지도록 도망가는

비명

그제야 외출에서 돌아온 나

나른한 해방감이 오히려 행복합니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

밥하고 빨래하고

날마다 반복되는 일상의 지루함에서

한 번쯤은 벗어나고 싶은 바람기

구급차 경적이었다면

나 오늘 외출한 것 맞지요

 

나 같은

당신밖에 모르는 착한 주부에게는

가끔은 외출이 필요하다는 것을

당신은 아셔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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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구급차 경적
덜커덩 내려앉는 내 가슴
잠시 나를 잊고 그제야 외출에서 돌아 오셨군요.
구급차의 경적 좋자 않습니다.
건강에 늘 유념하십시오
좋은 아침입니다.
고운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봄날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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