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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미묘한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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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오동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635회 작성일 19-05-04 22:33

본문

 

미묘한 차이

 

 

해는 달을 보고 싶어

새벽길 달려 왔는데

 

달은 해가 보고 싶어

날 저문 줄 모르고 조심 조심

걸어 왔지만

해는 벌써 미묘한 차이 하나로

서산을 넘어갔으니

 

가도 가도 덧없는 새벽길 외롭고

조바심 동여 걷는 석양은

어이 그렇게 쉼표 하나 없는지

 

미묘한 차이 하나로

남 북으로 헤어져 새벽달 바라보고

해거름 들녘에서

붉은 황혼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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