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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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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安熙善004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797회 작성일 19-05-02 01:55

본문

봄사리 / 안희선


세상엔 온통 파릇한 함성,
          먹은 귀가 따갑다

꽃시샘 윙윙 바람 부는 대로
          피(血) 어리는, 꽃송이

질질 끄는 낡은 신발이 무거워,
          아직도 추운 내 그늘

그래도 무심(無心)한 봄볕 한 점 들어
          반짝이는 뼈, 부끄럽다

아무도 몰래,
          박제된 눈물




* 舍利 : 범어梵語(산스크리트) 'Saria'의 음역音譯.
유골遺骨에서 습拾한 뼈 조각의 결정체 따위




추천1

댓글목록

솔잎이슬향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솔잎이슬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머무는 순간 마음속에 숨어있는 모든 것들이
꿈틀거리며 나래를 펴는듯 합니다.
흠뻑 취하고 갑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한 하루되십시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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