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 > 시인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시인의 향기

  • HOME
  • 문학가 산책
  • 시인의 향기

(관리자 : 강태승) 

 ☞ 舊. 작가의 시   ♨ 맞춤법검사기

 

등단시인 전용 게시판입니다(미등단작가는 '창작의 향기' 코너를 이용해주세요)

저작권 소지 등을 감안,반드시 본인의 작품에 한하며, 텍스트 위주로 올려주세요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작품은 따로 저장하시기 바랍니다

이미지 또는 음악은 올리지 마시기 바라며, 게시물은 1인당 하루 두 편으로 제한합니다

☞ 반드시 작가명(필명)으로 올려주세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돌샘이길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585회 작성일 19-05-02 08:25

본문

<밑>
       - 시 : 돌샘/이길옥 -


이른 새벽, 어둠을 뒤지며 오르는 산의 중턱에서 내 기척에 기다림의 치마끈을
풀고 자리를 권하는 아량이 눅눅한 새벽공기에 풀리며 나를 감싼다. 세상에 이
런 사랑이 있을까 자기 생을 자른 아픔을 나를 위해 보시하다니


작년 태풍에 허리가 꺾인 소나무, 생의 마지막을 버티지 못하고 절려 나간 밑동
에 그려진 동심원의 파문이 출렁 산허리를 감고 돈다. 삶의 생채기를 잠재웠던
회오리를 드러낸 그루터기 선명한 물결선이 바람을 일으킨 것일까. 잠깐 깔고 앉
아 지치고 힘든 몸의 피곤을 내려놓은 엉덩이가 얼얼하다.


그래, 우리에겐 기대어 의지해야 할 버팀목이 필요하다. 깔고 앉아 편안하게 쉴 수
있는 튼튼하고 아량이 넓은 밑, 뒤를 팍팍 밀어주고 위로 쑥쑥 끌어올려 주는 힘,
그 힘을 소나무 밑동에서 만나 빠져나간 기운을 보충하고 무릎에 불끈 힘을 준다.

추천0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의지해야 할 버팀목이
우리에게는 필요하다는
고운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평안한 밤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Total 24,384건 399 페이지
시인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4484
기버린 사랑 댓글+ 2
풀피리 최영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9 0 05-04
4483
5월 사랑 댓글+ 10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0 0 05-04
4482 安熙善004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3 0 05-04
4481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0 0 05-04
4480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1 0 05-04
4479
댓글+ 2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0 0 05-04
4478 ㅎrㄴrㅂ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1 0 05-04
4477
봄이 오던 날 댓글+ 4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2 0 05-04
4476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3 0 05-03
4475 安熙善004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3 1 05-03
4474
오월 들길 댓글+ 4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6 0 05-03
4473
꽃이 웃듯이 댓글+ 4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7 0 05-03
4472
금낭화 댓글+ 2
류인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9 0 05-03
4471
봄 마음 댓글+ 8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9 0 05-03
4470
조팝나무 꽃 댓글+ 4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8 0 05-03
4469 세잎송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7 0 05-03
4468 풀피리 최영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8 0 05-03
4467
진달래 사랑 댓글+ 1
임영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2 0 05-03
4466
자연의 미 댓글+ 4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2 0 05-03
4465
그대의 편 댓글+ 8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5 1 05-03
4464
상처의 오월 댓글+ 4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4 0 05-02
4463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0 0 05-02
4462
추억열차 댓글+ 4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7 0 05-02
4461 시향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9 0 05-02
열람중
댓글+ 1
돌샘이길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6 0 05-02
4459
오월의 종 댓글+ 6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4 0 05-02
4458
5월의 노래 댓글+ 4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0 0 05-02
4457
그대의 행복 댓글+ 10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1 0 05-02
4456
봄사리 댓글+ 1
安熙善004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7 1 05-02
4455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5 0 05-01
4454
대접 댓글+ 2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0 0 05-01
4453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6 0 05-01
4452
따뜻한 생각 댓글+ 3
홍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2 0 05-01
4451 靑草/이응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2 0 05-01
4450
5월 댓글+ 6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3 0 05-01
4449
낙산의 밤 댓글+ 3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6 0 05-01
4448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5-01
4447
5월의 빛 댓글+ 1
임영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1 0 05-01
4446
5월의 사랑 댓글+ 4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6 0 05-01
4445
라일락 향기 댓글+ 8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3 0 05-01
4444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2 0 05-01
4443
하조대 댓글+ 2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3 0 04-30
4442
부부 댓글+ 4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6 0 04-30
4441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7 0 04-30
4440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4 0 04-30
4439
고독 댓글+ 1
풀피리 최영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0 0 04-30
4438 安熙善004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7 1 04-30
4437
심기일전 댓글+ 5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5 0 04-30
4436
옹달샘 행복 댓글+ 2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2 0 04-30
4435
4월 애(愛) 댓글+ 3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8 0 04-30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