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패 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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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952회 작성일 18-02-09 07:22본문
문패 소고 / 정심 김덕성
셋방살이 끝에
집을 마련하고 입주하는 날
대문에 문패를 달았다
이름 석 자를 새긴 나무패
어찌 그리 기뻤는지
지금은 문패 없는 닭장처럼 호실만 있는
아파트에 살아 감회가 깊다
동네를 보아도
이름을 밝히기를 꺼려하기 때문일까
거의 문패를 볼 수 없다
왠지 두려움이 온다
문패를 부치고 사는 세상
정주며 사랑해도 혼돈이 없는 세상
그 세상이 없어도 좋았었는데
그런 세상 다시 올까?
댓글목록
박인걸님의 댓글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내 집을 장만하던 날 사흘 동안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좋아서입니다
셋방살이 하는 동안 많은 설음을 겪었거든요.
재산적 가치로서 부동산이 아니라
주거 공간으로서의 내 집을 갖는 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인님의 좋은 시 공감하고 갑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 집을 장만 하는 날 누구도 모두 그러시겠지요.
고생고생 끝에 얻어지는 것이라. 그렇겠지요.
문패가지 없어 더 삭막한 것 같습니다.
귀한 걸음 주셔서 감사를 드립니다.
행복한 날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드러내고 살긴 부끄럽고
더불어 살아가긴 뭔가 사연이 있어설까
요즘에는 아파트 이사를 해도 떡 돌리는 사람조차 없어졌습니다
서로 좋은 이웃을 두고 살아야 정을 느끼는 건데
마음은 따뜻하니 고운 주말 보내시길 빕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이 점점 없어저 가니까 그런 일이 생기 겠지요.
병원에 가도 이름 석자에 가운데 글짜를 빼고 공표를 했어요.
사기꾼들이 많아서 그런가 봅니다.
무서운 세상입니다.
귀한 걸음 주셔서 감사를 드립니다.
행복한 날 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