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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 아저씨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21회 작성일 25-05-22 05:01

본문

* 김씨 아저씨 *

                                           우심 안국훈

 

평생 일밖에 모르면서

음주가무는 아예 가까이하지 않고

술 한잔 먹자는 성화에 못 이기는 날이면

마지못해 마신 술에 취해 속마음을 술술 쏟아낸다

 

품앗이도 별로 탐탁하게 생각하지 않고

늘 혼자 일할 때가 많지만

어쩌다 새 한 마리 되어 꺼이꺼이 울어도

허투루 돈 한 푼 쓰지 않고 웃음조차 함부로 쓰지 않는다

 

날마다 등짝에 하얗게 소금꽃 피어나고

까맣게 그을린 얼굴빛엔 가끔 웃음꽃 피어나도

가족을 위해 희생한다는 건 거룩하고

묵묵하게 위대한 삶을 살아간다는 건 기적 같은 일이다

 

곁불도 내어주지 않는 이웃에 불편함 주지 않고

거짓말은커녕 허튼소리조차 하지 않은 채

홀로 벽 타고 올라가는 담쟁이처럼 세상 만들어가는 모습

그 아저씨가 나이 들수록 왜 자꾸 그리워지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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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하영순 시인님!
예전에는 이웃이 어떻게 살아가고
동네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서로 서로 잘 알고 살았습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맙습니다 노장로 시인님!
동네에서 사람 노릇하지 못하면
동네 호랑이 할아버지한테 꾸중 듣고
나쁜 짓 자꾸 하면 쫓겨나기도 했습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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