復活 > 시인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시인의 향기

  • HOME
  • 문학가 산책
  • 시인의 향기

(관리자 : 강태승) 

 ☞ 舊. 작가의 시   ♨ 맞춤법검사기

 

등단시인 전용 게시판입니다(미등단작가는 '창작의 향기' 코너를 이용해주세요)

저작권 소지 등을 감안,반드시 본인의 작품에 한하며, 텍스트 위주로 올려주세요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작품은 따로 저장하시기 바랍니다

이미지 또는 음악은 올리지 마시기 바라며, 게시물은 1인당 하루 두 편으로 제한합니다

☞ 반드시 작가명(필명)으로 올려주세요

復活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安熙善004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026회 작성일 19-04-21 10:38

본문

부활 / 안희선


님의 영원한 광채는
애끊는 어머니의 소리없는 흐느낌으로
십자가처럼 통곡의 벽에 걸려있다
차마, 다가설 수 없는 고통을 드리운 채

세상의 낡은 율법이 집을 틀다 만
어두운 동굴을 비집고
햇살 하나 깃들어 하늘거리면,
어둠 속에 확대된 동공은 놀란 듯
몸을 사린다

그리움은 서둘러 과거를 불러 모으고
생경하니 드러난 추억은 너무도 강렬하여
차라리 독한 인내로
입술 깨문 아픈 영혼을 힘겹게 추스리지만,
준비된 슬픔에 희석된 애틋함은
더 이상 눈물 쏟을 기력조차 없다

아, 마리아 막달레나

오직 슬픔에 익숙한
그녀의 한서린 동작 하나,
중심 잃은 팽이처럼 온몸으로 휘청이며
멈추치 않는 아픔의 회전을
울먹이는 신음으로 채찍질 한다

그 허전한 절망과도 같은 몸짓 끝에서
텅 빈 수의(壽衣)는 약속의 시간에 등 떠밀려
이제는 다른 시간, 다른 공간에
또 다른 이름으로 사랑이 된다

두려워 말라며
어두운 사망의 한가운데서,
생명의 환한 빛으로 일어선다

그녀의 눈물진 뺨에,
꿈결 같은 님의 고요한 입맞춤

눈부신 그의 손에 못 자국,
선명하다



부활.jpg


 


 

 

<Note>

기독교의 부활절(復活節)...

저처럼 종교가 없는 무종교인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생각해 보더라도, 예수님의 부활은
오늘의 기독교를 성립하게 한 가장 핵심적이고
動機的 사건 (Event)으로 여겨지는데요

만약 그 부활의 사건이 없었다면 예수님은
그 전에 존재했던 선지자들 중에 한 사람이
되었을지언정, 이른바 기독교에서 말하는
진정한 구원의 <메시아>는 될 수 없었을 거에요

성경을 읽으면서, 부활에 관해서 한 생각이 드는 건
왜 출중한 남성 제자들이 아닌, 일개 소박한 여인 앞에서
그의 부활을 증거하고 그 소식을 세상에 전하라고 했을까 하는 점인데요

저 나름으로 생각컨데, 그분이 하늘의 성령(聖靈)으로
여인(聖母 마리아)의 몸에 임해서 인간의 모습으로
탄생하셨기에 그의 두번째 탄생(부활)도
여인(마리아 막달레나)의 목도(目睹)를 통해서 이루었단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감히 유추해 봅니다

- <마리아>라는 같은 이름의 상징적 의미도 있고

그의 부활을 최초로 목격한 여인의 전율하는 심경을
나름의 부족한 상상력으로 외람되이 엮어 보았다는...



* 부활절 : [천주][기독]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는 날.
춘분 후의 첫 만월 직후의 일요일에 해당한다.
그러니까, 올해 부활절은 4월 21일쯤 되겠다.(계산해 보면)



Forbidden Colours - Julienne Taylor


추천2

댓글목록

장 진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희선 시인님의 시를 읽고 감동 받았습니다 신앙을 부정하지 마시고
믿음을 가지고 닦아가시면 누구 보다도 신실한 믿음의 사람이 될줄 믿습니다


갈보리 언덕
                                                           
그때, 그 시절
험난한 길을 혜치고 앞서가던, 한 젊은이
그는, 고통당하는 자들의 희망 이었고
슬픔 당하는 자들의 위로 자 이었으며
가난한 자들의 친구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그를 따를 때, 그는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신의 뜻을 포기해야한다 했다
-
오늘날도
복 받기를 원하는 사람은 많아도
십자가 지고 따르려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
무슨 죄목으로
빌라도 법정에 끌려와 문초받고,
세상 죄 다 담당하시고 십자가 지고 갈보리 언덕 오르는가,    
-
삼년이나 따르던 제자들  뿔뿔이 흩어지고
호산나, 호산나 환호하며 따르던 군중들
다 어디 가고  나약한 여인들만
먼-발치로 따르며 눈물 뿌리는가,
-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열매 맺을 수 없는 것,
십자가의 죽으심이 없이는부활의 소망도 없는 것,
-
그의 죽으심으로 우리는,
잃었던 생명을 찾았고
구속함을 받아 하나님의 자녀 되는
놀라운 은혜를 입고   
하나님을 송축하며  찬양을 올립니다. 

                장 진순 (방주교회)

Total 24,384건 401 페이지
시인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4384
비에 젖은 꽃 댓글+ 10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2 0 04-25
4383
인연 댓글+ 1
풀피리 최영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8 0 04-25
4382
목련 댓글+ 1
시앓이(김정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7 0 04-25
4381
비오는 날 댓글+ 7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4 0 04-25
4380
찔레꽃 댓글+ 1
安熙善004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9 1 04-25
4379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7 0 04-25
4378
라일락 꽃 댓글+ 5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2 0 04-25
4377
찔레꽃 미소 댓글+ 8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4 0 04-25
4376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0 0 04-24
4375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4 0 04-24
4374 풀피리 최영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5 0 04-24
4373
벚꽃 연가 댓글+ 5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3 0 04-24
4372
빛과 사랑 댓글+ 4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9 0 04-24
4371
꽃비 댓글+ 6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6 0 04-24
4370 임영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3 0 04-24
4369
동상(銅像) 댓글+ 5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0 0 04-23
4368
봄비 댓글+ 4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1 0 04-23
4367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3 0 04-23
4366 安熙善004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1 0 04-23
4365 돌샘이길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4 0 04-23
4364
만족과 행복 댓글+ 8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9 0 04-23
4363 풀피리 최영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1 0 04-23
4362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2 0 04-23
4361
목련의 고향 댓글+ 5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4 0 04-23
4360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4 0 04-23
4359
가식假飾 댓글+ 1
임영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4 0 04-22
4358
사랑꾼 댓글+ 5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3 0 04-22
4357
낙화 댓글+ 4
임금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0 0 04-22
4356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2 1 04-22
4355
사월의 꽃 댓글+ 5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6 0 04-22
4354 풀피리 최영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3 0 04-22
4353
사랑은 댓글+ 2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0 0 04-22
4352
꽃비 댓글+ 5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7 0 04-22
4351
봄날의 그리움 댓글+ 10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3 0 04-22
4350
로그아웃 댓글+ 4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1 0 04-21
4349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6 0 04-21
4348
제비꽃 댓글+ 3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9 0 04-21
4347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7 0 04-21
열람중
復活 댓글+ 1
安熙善004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7 2 04-21
4345 풀피리 최영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0 0 04-21
4344 임영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7 0 04-20
4343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7 0 04-20
4342
봇물의 노을 댓글+ 1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2 0 04-20
4341
밤 노을 속에 댓글+ 1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6 0 04-20
4340 풀피리 최영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4 0 04-20
4339
꽃비 댓글+ 2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4 0 04-20
4338 安熙善004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2 0 04-20
4337
4월 댓글+ 3
조미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3 0 04-20
4336 허친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9 0 04-19
4335
연서(戀書) 댓글+ 2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3 0 04-19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