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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 꽃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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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706회 작성일 19-03-22 08:13

본문

목련 꽃빵


  정민기



  한겨울에 주문한 빵이
  봄이 되어서야 만들어졌다
  재료 준비만 해도 수일이 걸렸다
  가지마다 구름처럼 부풀어 오르는 밀가루
  한 입 떼어 맛을 보던 바람이
  퉤! 인정사정 볼 것 없이 뱉어버린다
  이유가 뭐냐고 대꾸도 하기 전에
  앙꼬가 들어가지 않았다고 투정이다
  저걸 아까워서 어째?
  맛없는 빵은 아래로 떨어져서
  걸레처럼 바닥을 닦을 것이다
  쏟아지는 햇살을 귀에 걸고 가던 아가씨의
  머리 위로 떨어진 빵 하나,
  어쩌면 빵이 아니라 머리띠였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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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책벌레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목련 꽃빵이 다 맛이 없어요.
꽃이 빵처럼 부풀어서이지요.
문운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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