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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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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1,249회 작성일 19-03-24 09:15

본문

그 길

 

전봇대 하나 없는 그 길은

바람이 언제나 나와 동행했다.

낮달은 산마루에 걸려있고

달은 내가 가는 길을 늘 살펴보았다.

 

지르맷재를 넘을 때면

머리카락은 송곳처럼 곤두서고

두 무덤 사이를 지날 때면

주기도문은 샘처럼 흘러나왔다.

 

연골(軟骨)이 경골(硬骨)되기 전

보폭(步幅)이 짧던 사내아이는

노상 그 길을 혼자 걸으며

길에 대하여 골몰(汨沒)하였다.

 

철학(哲學)이 깜깜했던 소년은

길에 의미를 몰랐지만

지금에서 그 때를 회상(回想)하니

그 길이 나의 사범(師範)이었다.

 

스스로 해득(解得)한 사리(事理)

뒷사람에게 이제는 전할 수 있다.

그 길을 걸은 거리만큼

그의 족적()에 위엄(威嚴)이 서린다.

2019.3.24

 


추천0

댓글목록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profile_image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린 소년은 길을 걸으며 사색했고
그 길 위에서 터득한 삶의 철학을
이제 후손들에게 가르쳐주시네요
길을 걸으며 하는 사색  참 좋아보입니다
귀한 글 감사히 감상합니다
바람이 많이 붑니다
건강한 휴일 저녁 되십시오^^

백원기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린시절 시인님께서 걷던 길은 훗날 훌륭한 선생님으로 남아 있나 봅니다. 살아감에 필요한 철학적 사고를 주입시켰나 봅니다.

홍수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홍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네요..
그저 꽃길을 걷거나 평탄한 길만 걷는다면
마음에 얻어질 것도 없을 것 같습니다.
시인님~ 편안한 오후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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