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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절을 아는가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임영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86회 작성일 19-02-28 02:45

본문

삼일절을 아는가 




부끄럽다 
이 나라 백성인 것이 

여린 몸 뜨거운 피 
목청이 다 터졌으리라 

어느새 
백 년이 어느새 
잊혀진 세월이 되고 

우리에게 
아니 어쩌면 나에게만 
망자들의 원망이 들리는가 

지금 어디로 들 가고 있는가 

너와 나 
국가와 이데올로기 
애국과 시오니즘 
누가 큰소리칠 수 있을까 

오늘도 
세상을 다시 연 
그들의 오늘도 
이 땅은 
흥청망청 여념이 없다 

저세상에서 
그들을 만나면 
나는 감히 말하리라 
숭고했던 열정, 희생이 
수포가 되었노라고 

찢어진 나라 
그것으로 흥정하는 
열강 
그 틈새에서 
치부하고 득세하는 자들 

그냥 편안히 
옆집 누나로 
이웃집 아저씨로 
친일이라 욕을 먹더라도 
제 가족만 안녕히 
그렇게 천수를 누릴 것이지 
이 배은망덕한 
후자들을 
어찌 염두에 두었나 

지금 
빌붙었던 자들의 자식들은 
호사하고 
그들이 남기고 간 
알토란 아이들은 
척박한 세상에 버려졌거나 
지긋지긋한 가난을 세습하고 
자존심에 금을 그었다 

오늘 하루만이라도 
임들을 떠올리며 
곡기를 끊고 
옷깃을 여미고 
눈물을 흘리리라 

싸구려 감상에 젖어 
젊음을 낭비하고 
사욕만을 채우기 위해 
지내온 자로서 
더는 
무슨 말을 할까마는 

벼룩의 낯짝으로 
그들을 아쉬워하며 
이 한심한 나라의 
백성 된 자의 하나로 
크게 외친다 
바로 잡자 
바로 세우자 
진정한 대한민국이 되자 

그러면서도 두려워진다 
그들의 바람이 바래버리는 날 
지구상에서 
이 나라가 혹시 
사라져 버리지나 않을지 

(2002.3.1) 




불교일보.20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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