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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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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048회 작성일 19-02-08 01:22

본문

   순서

                  ㅡ 이 원 문 ㅡ

 

엊그제 성턴 니

멍들어 흔들리고

뼈속에 바람들어               

마디 마다 시렵구나

 

윤기나는 머리카락

귀찮어 했었는데

이 얼굴 꽃 피워준

그날이 언제인가

 

하나 둘 빠진 머리   

하얗게 물들고

빗을때 그런대로

이제 보기 흉하구나

 

한 걸음이 한 발짝씩

마음만 앞서는 몸

끌리고 뭉쳐지니

굽힌 허리 안 펴지네

 

딛고 서니 앉고 싶고

앉으니 누울 마음

살점마다 빈 가죽

괜스레 눈물 나네

 

보이는 것 그만두고

담은 소리 서운하다

보는 이 뭐라 하나

눈치만 느는구나

 

망령이라 하는 구박

하고 싶은 말 한마디

이 말도 망령인가

나쁜 놈들 또 그러네

 

품안의 그 사랑은

그러지 않았는데

벗어난 큰 사랑이

이렇게 괄시 하니 

 

끌고 뭉쳐 나간 마루

보는 하늘 더 멀다

십리 같은 이 툇마루

저 구름이 데려 가나

 

오가며 왜 나왔냐

보기 싫고 냄새나나

그 소리에 서럽구나

한 번 가면 그만인데

추천0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좋은 아침입니다.
인생은 다 그런 게 아닐까요.
엊그제 성턴 니 흔들리고
나이가 드니 뼈속에 시렵습니다.
그래도 인생 즐겁게 살아가야지요.
그리움이 있나 봅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사가를 기원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날씨가 춥거나 변화가 심해지면
예로부터 어르신 말씀 중에
오는 데는 순서 있어도
가는 덴 순서가 없다는 말 실감합니다
고운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박인걸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장문의 시조를 지으셨네요
아름다운 내용입니다.
삶에는 모든 것이 순리가 순서가 있으니
그 원리를 따라 살면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입니다
행복한 시간들 되시기 바랍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원문 시인님
설 명절 잘 보내셨죠
뜻 깊은 시향에 한참을 생각합니다
모습도 늙으가고 마음도 좁아지니 
또 다른길이 만들어지고 있는것 같아
마음이 우울합니다
텅빈 공간이 허전합니다 
힘을 내야죠
시인님의 시의향기가 행복한 삶을 만들어가네죠
하늘의 축복입니다
늘 감사하며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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