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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그 겨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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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임영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62회 작성일 19-01-29 13:54

본문

그래도 그 겨울은




  송구영신
  들뜬 도시의 지절거림 속에
  철없는 그들의 환성도 섞여 있었다
 
  말라버린 잎새가 아쉽고
  날 선 대기는 혼란스러웠지만
  세상은 활성에 겨워 몸부림치고 있었다
 
  그토록 기다리던 함박눈이 내리면
  약속도 없이 거리에서 얽히던 청춘들은
  욕망에 타올라 재가 되고 싶어 했다
 
  빈궁한 골목 굴뚝
  쭈그러 붙은 시인의 몽롱한 눈에서도
  행복의 조각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고양문학.2007.2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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