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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논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이혜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562회 작성일 19-01-23 20:37

본문

겨울 논 / 이혜우

 

몸속 깊이 뿌리박아

골수까지 빨아들인 결실 거두어

허물벗기고 쓿어서

반도를 넘어 백미로 챙겨 가고

언제 그랬냐는 듯이

무엇을 어떻게 더 바라는지

눈비 몸으로 다 받아들이게 하고

추운 날 이부자리도 없이 재우고

그루터기만 힘없이 나열해

제식훈련 시키고 있다

몸 녹아내는 우수경칩 지나야

독사 풀 솟아오르고

발금자리 지칭개 하품하고 나서면

자운영 꽃 촛불집회 하겠지.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겨울논2.jp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300pixel, 세로 200pixel

 

추천0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산한 겨울논 아마 쉬는 시간이면서
봄을 기다리는 논이 아닐까요.
그 날에는 화려한 삶이 열리겠지요,
감상 잘하고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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