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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무의 얼굴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023회 작성일 19-01-13 22:50

본문

   동무의 얼굴

                              ㅡ 이 원 문 ㅡ

 

동무야

먼 그리움의 너 보고 싶구나

세월이 흘러도 잊혀지지 않아

아니 너와 내가 누구인데 어찌 잊겠니

그 먼 누더기 보다

더 가까운 너 어느 하늘 아래에 있는지

힘들때면 너의 모습이 떠오르는데

오늘 따라 네 얼굴이 자주 떠올라 머물러 있어             

그동안 어느 길을 걸어 어떻게 살았는지

이제 그 찌그러진 세월이 늙어 가는구나

나 그동안 많이 힘들었어

놓인 길이 운명이려니 이 길을 걸었지

딛어 뒤를 바라보니 다른 길도 없었고

너나 내나 언덕이 있어야 비비고

기댈 곳이 있어야 기대지

인생이란 이런 것이니           

세월에 속아야 하고

나 이렇게 살았어

너 또한 어떻게 살았는지

하루를 읽으며 한 달을 기다렸고

그 한 달 채우며 내일을 기다렸지

몇번의 내일이 오늘 된 이것이니

오늘을 기다리려 그 세월에 속았고

돌아보니 모두가 허무하기만 하구나

산으로 들로 너와 함께 다녔던 곳

그 길만 못한길을 걸어 왔나 봐

모두가 허무하고 채우고 채웠어도 남은 것이 없어

다녔던 산 기슭 뻐꾸기 울음만 들리는구나

다니던 길 눈 밖의 꽃만 이제 피어나고

무엇을 찾으러 그리 다녔었니

겨울이면 어떠 했고 모두 기억 하겠지

동무야 어느 하늘 아래에 있는지

나의 모습 잊지 않았겠지

나 한번 기억 하기보다

눈 밖의 그 꽃들을 기억 해다오

세월이 덮었어도 들추면 기억 할꺼야

나는 우리 다녔던 곳의 꽃 보다

너를 늘 떠올려보곤 하지

힘들때면 더욱 더 그래

속인 세월이 야속 하고

그 세월이 너와 나를

멀리 아주 멀리 이렇게 떼어 놓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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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친구 생각이 너무 간절합니다.
보고 싶고 만나고 싶은 친구 참 세월 야속합니다.
저도 너무 보고 싶은 데 곁에 없는
친구가 날이 갈 수록 하나 둘 늘어 납니다.
저도 시인님 덕에 친구 잘 만났습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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