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종(年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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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종(年終)
지난 섣달 그믐밤에
멀리서 들려오는 종소리를 들으며
무해(無害)와 무탈(無頉)의 소망을
별 숲으로 쏘아 올렸다.
낮과 밤이 엇갈릴 때마다
희비(喜悲)와 명암(明暗)이 널을 뛰고
안팎의 구구사정(區區私情)은
소용돌이만큼 어지러웠다.
삼백예순다섯 날은
삽시간(霎時間)에 눈앞을 지나
끝자락마저 잡을 수 없는
연혁(沿革)의 언덕을 넘어간다.
한해가 이틀 남은 달력은
초조(俏措)함을 더욱 압박하고
생애(生涯) 남은 시간들이
쥐꼬리만 해 심(甚)히 두렵다.
그래도 여전히 태양(太陽)은 밝고
하늘 또한 무한(無限)히 푸르다.
생명이 호흡(呼吸)하니 고맙고
또 한 해를 예약(豫約) 하여 기쁘다.
2018.12.29
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듯이 이해도 다 갔나 봅니다. 늘 보살펴주시고 쓰다듬어주신 박인걸 시인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새해에도 아름다운 시 많이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메리 크리스마스
늦었지만 저도 성탄 인사를 드립니다.
그렇지 않아도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시를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인생은 만남으로 이루어지는 세상이지요.
그 반갑다는 생각도 감사하는 생활에서
나오지 안나 그리 생각이 듭니다.
한해 마무리하는 자리에 서니까
감사 뿐 아무 생각도 나지 앟습니다.
시인님 올 한해 극진한 사랑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새로오는 새해 만사가 형통한 가운데
바쁜 사역에서도 주님의 사랑을 많이
받으시는 한 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새해에도 시인님을 비롯하여 온 가족이
하나님의 은총이 내리시기를 기원합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1234klm님의 댓글

박인걸 시인님 한해를 멋진 시어로 마무리 하셨습니다
새해도 멋진 글 만나길 기대합니다 .
복 많이 받으세요 ...........안행덕드림
이원문님의 댓글

네 시인님
이렇게 빠른 것이 시간이고
그 세월인가요
잘 감상했습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하루의 만감도 교차하지만
연말이 되면 한해의 회한이 들기 마련인가 봅니다
열심히 살아온 발걸음에 감사하며
새로운 마음으로
희망찬 새해를 맞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