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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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날
기온이 뚝뚝 떨어져
한겨울이 되니 곰탕이 먹고 싶네
곰탕집에 들러 한그릇 시켜 놓고
입맛 녹여줄 분위기에 취해 있네
곰탕을 한그릇 앞에 놓고
밥 한그릇 말아 한입 한입 떠 먹는데
이보다 더 구수한 맛은 없어
고기를 씹는데 꼬들꼬들 쫀득쫀득하여
김치랑 얹어 먹는데 내 자존심이 녹았네
뜨거운 국물 들이키니
진한 육수가 목구멍에 고소한 향을 날리며
추위를 녹여주네
한그릇 뚝딱 다 먹고 길을 나서는데
겨울비가 추적추적 내려
배는 따습고 등 뒤로 겨울비를 맞으며
진한 육수에 취해 땀이 찔끔 나네
젖은 옷을 털며 현관에 들어서니
꾸르륵 하고 마지막 항변이라도 하듯
기트름이 나
곰탕에 함빡 빠졌다 나온 듯 하네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쌀쌀해진 날씨엔
따뜻한 국물이 속을 따뜻하게 해줍니다
속인 따뜻해야 면역력도 높아진다니
곰탕 한 그릇은 좋은 한 끼입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설원이화숙님의 댓글

겨울날 속풀이로 따끈한 곰탕 한그릇
기운 납니다.
추운 겨울 따뜻한 발걸음 고맙습니다.
안국훈 시인님!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추운 겨울날 뜨거운 곰탕 한 그릇에 몸도 마음도 따뜻하게 녹으셨나 봅니다. 살아가면서 서로가 따뜻하게 녹았으면 얼마나 좋을런지요.
설원이화숙님의 댓글

올 겨울 곰탕 처럼 따뜻하게 녹아
서로 의지하는 겨울 되시길요.
오늘도 고운 발걸음 고맙습니다.
백원기 시인님!
건강한 오후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