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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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노을
ㅡ 이 원 문 ㅡ
늘 그렇듯
12월이면 1년이 모아지고
모으는 12달이 한 두달씩 흐려진다
그것도 어렴풋이 흐려진 달 짚어보면
무엇을 했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근심의 몇 달만 다음을 기다리고
나머지는 밤과 낮이 모두를 거둬갔다
1년의 나
그렇게 버리고 잃고 잊은 날
1년 안의 나는 나를 몇번 보았나
이 1년이 아니라 보낸 세월이 그렇듯
나는 나를 빌어 그 무엇을 얻었고
다음이 있다면 무엇을 안겨줄까
1년이 모으는 달 기억에서 멀어진다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일년을 하루같이 살아 온 셈이지요.
아무것도 남은 것이 없이 그저 허전할 뿐이지요.
그게 인새이라 하면 아니 될까요.
시인님 감사합니다.
저도 뒤 돌아보고 갑니다.
늘 행복하고 즐거운 나날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지나간 일년 모았다가 다시 쓸수있다면 얼마나 좋을런지요. 하루하루 버리며 살았으니 밑지는 장사를했나 봅니다.
박인걸님의 댓글

12월과 노을 잘 매치가 됩니다.
남은 시간들 곱게 엮어가세요
향필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