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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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 / 이혜우
스스럼없이 창가로 날아드는
첫사랑의 하얀 눈 한 송이
나는 고맙게 인사를 했다
서둘러 옥상에 올라와 보니
온 누리 청순한 마음이다
그동안 간직했던 순결
그 위에 사랑한다는 상형문자
종종걸음 발자국 확인하는데
언제 그랬냐는 듯이
소복 소복이는 금 새 덮어버린다
수줍어 품속에 간직하는 것이다
품어둠은 소중한 보석이다.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첫사랑의 하얀 눈 송이었습니다
첫 눈은 순식간에 설국을 이루어
놓았으니 마음이 후련합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즐겁고 행복한 주말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이원문님의 댓글

네 시인님
아이들과 같이 표현을 못해도
추억의 그 마음은
아이들과 같겠지요
첫눈 한편으로는 더 춥고
더 많이 눈이 내리면 어떻게 하나
걱정도 했었지요
잘 감상했습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눈송이를 현미경으로 보면
갖가지 모양으로 신비롭기만 합니다
얼마 남지 않은 가을날이지만
순백의 세상처럼
잠시라도 평온하고 아름다운 세상 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