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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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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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838회
작성일 18-11-26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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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노을
툇마루에 앉아
불쑥 솟은 앞산으로 지던
까무러치리만큼 황홀한 노을을
아직도 잊지못해하는 까닭은
너를 척애(隻愛)했던 애련(哀戀)의
가슴 깊은 상처(傷處)가
아직까지 아물지 않은 탓이리.
채색되지 않은 백지(白紙)에
처음 그려진 너의 초상이
도나우 강줄기만큼이나 긴 세월에도
문신(文身)처럼 지워지지 않아
노을이 짙은 날이면 덧난다.
2018.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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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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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인상깊던 저녁 노을이 생각나면 오늘 저녁 노을에서 그때를 회상하시며 그리워하시나 봅니다.
홍수희님의 댓글
홍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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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바다로 떨어지는 태양의 뜨겁고 붉은 웅장함을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저녁노을에 사람의 삶을 묵상해봅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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툇마루에 앉아 황홀한 노을을
바라본다는 것은 인생에 있어
가장 아름다움이 아닌가 합니다.
작사랑하던 분을 애타게 생각하며
그리워하는 노을을 더더욱 많은 감명을
주는 간절함이 담겨 있다고 봅니다.
고운 시 저녁노을에서 많은 감명을 느꼈습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