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나무의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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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나무의 겨울
ㅡ 이 원 문 ㅡ
겨울인 줄 알었더니
겨울도 아니고
가을인가 싶어
바라보면
가을도 아니다
첫눈에 털린 나뭇가지
먼 산 뿌연히
새들의 고향 드러나고
가까이의 나뭇가지
추운 겨울을 준비 한다
들어선 겨울 문턱인가
첫눈의 버드나무
저리 퍼렇게 춤 띄우니
세월이 모자라는 듯
그 봄을 얼마나 기다릴까
부끄러운 버드나무의
긴긴 겨울 눈보라
살 도려낼 그 겨울바람
그만큼 또 시려울까
해 저문 나뭇가지 다시 추어진다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겨울도 아니고 가을도 아닌
세상에 살고 있는 셈입니다.
그래도 겨울이라 하는게 좋지 않을까요.
시인님 감사합니다.
잘 감상하고 갑니다.
오늘도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버드나무는 내년에 푸른옷 입고 나타나고싶어 일찌감치 초겨울속으로 숨어드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