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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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바람
ㅡ 이 원 문 ㅡ
시렵고 시원 했던
추억의 고향 바람
산으로 들녘으로
고무신의 그 바람을 어찌 잊을까
보리밭 스치며
찔레꽃 기슭에 오르던 바람
나물 바구니에 담은 마음
호미 끝에 매달고
여름날 그 파란들
벼잎새 나부끼면
뜸북새 울음 더 멀리
멀리 보내 주었지
뽕밭 위 뻐꾹새 울음
보리 이삭 영글릴 때면
뽕잎 따는 누나의 서로움
메아리 불러 달래주었고
가을이라 소슬이 바람
한세월 또 빼앗나
나뭇가지 털더니
낙엽 굴려 모으고
눈보라의 겨울날
문풍지 울리더니
뒤란 고목의 부엉이
밤새워 울리고 멎지 않았나
댓글목록
이혜우님의 댓글

어느덧 또 한해가 떠나려 하는구려!
잘 지내냐고 잘 있다고 안부가 그리운
초겨울의 비가 온다고 하네요
아무쪼록 건강 관리 잘하기 바라오.
하영순님의 댓글

11월도 하순입니다
거향이 그리운 달입니다 이원문 시인님 안녕 하시죠
편한 밤 되셔요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고향 바람은 쎄게 마음 속으로 늘 스며듭니다.
잊을 수가 없기에 옛날 겨울은 더 마음이 아프지요,
오늘도 고향에 저도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박인걸님의 댓글

고향 풍경이 눈에 와 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