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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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鞍山백원기
차가운 초겨울 태양
서쪽 지붕 위로 넘어간다
가야 할 길 멈추지 않던 때
다 지나가고
희망 망울 다 떨어져
절망의 마른 꼭지만 남았다
누가 손짓하지 않았어도
하나둘 모여들어
퇴색된 의자에 앉아
해바라기 하며
마지막 넘어가는 석양 바라본다
지팡이에 의지해
따뜻한 빛 몸으로 받을 때
해넘이에 이는 바람 쌀쌀해
노년 인생 웅크리고 있다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퇴색된 의자에 앉아 석양 바라본다고 생각하니
시인님 너무 마음이 울적합니다.
참 좋은 때 다 지나 가고 있지만
내일 다시 해가 떠 오릅니다.
그래도 힘차게 살아야지요.
백 이시세 시대입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이다.
노정혜님의 댓글

석양빛 아름답습니다
마지막 남은 들국화 향 짙습니다
내려놓으면
또 다름 희망을 담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늘 향필하신 모습 존경합니다
건필하소서
안국훈님의 댓글

어느새 가을도 거의 지나가고
하루 해는 참 짧기만 합니다
떠오르는 아침 태양도 아름답지만
석양빛도 아름답습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보내시길 빕니다~^^
설원이화숙님의 댓글

노년의 인생
넘어가는 석양빛 받으며
웅크리고 있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늘 건안하시고 행복한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박인걸님의 댓글

석양과 인생의 황혼은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지요
한 없이 쓸쓸한 그 모습!~~~~
그래도 죽는 날까지 희망을 가지고 살아야 하겠지요
시인님 감사합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김덕성시인님,노정혜시인님,안국훈시인님,이화숙시인님,박인걸시인님,다녀가심에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