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落葉)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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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落葉)을 보며
찬바람이 스산한 거리에
힘없이 떨어지는 낙엽을 보면
삶에 대한 깊은 허무(虛無)가
가슴 한 귀퉁이를 흔든다.
그토록 싱싱하던 잎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나뭇가지는
부화(孵化)된 새가 날아가 버린
빈 둥지만큼 쓸쓸하다.
무참히 짓밟히는 나뭇잎은
빗물에 뒤엉켜 더욱 초라하고
왜 살아야 하는지를 의심케 하는
삶의 회의(懷疑)가 밀려온다.
곱게 물들었던 단풍잎은
본체를 감춘 위장(僞裝)이었던가.
사람도 결국 그러할 찐데
헛되고 슬픈 존재(存在)로구나.
2018.11.12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연일 비 오고 바람 불면 그나마 붙어 있던
낙엽들이 불만 가득하여 떨어집니다.
가야하고 가게 되겠지만 걱지로
떠나는 것 같아 더 마음이 아픕니다.
사람도 결국 그렇게 되겠지요.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지난 주말 절반의 낙엽이 떨어진 듯
수북하게 쌓인 낙엽이 만추임을 알려줍니다
내년 봄날을 기약하며 떠나는 발걸음
그 또한 그저 아름답지 싶습니다
남은 가을도 행복 가득한 날 보내시길 빕니다~^^
하영순님의 댓글

허무 보다 좋은 쪽으로 마음을 가져 볼까 합니다
한껏 이름다운 가을 운치에 취해 봅니다
박인걸 시인님 좋은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