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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굴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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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110회 작성일 18-11-17 18:32

본문

   외로운 굴뚝

                               ㅡ 이 원 문 ㅡ

 

추석 무렵 즐거웠던 우리들

먹을 것도 많고 주울 것도 많았다

감나무 밑 밤나무 밑

올려보면 가지마다

벌어진 알암에 홍시 보며 즐거웠고

산속 깊이 들어가면 머루 다래에 으름도 있었다

 

그 잠깐 산과 들 언제 물들고 지워졌나

벼 이삭 주우며 배우는 인생

밤나무 밑 쭉정이에서도 인생을 배웠다

감나무 까치의 밥 저 홍시가 언제 떨어질까

까치 밥 바라보며 입맛을 배웠고

가을 끝자락 초겨울 더 추워지면 어떻게 하나

 

양지에 들어오는 바람 추운 내일을 가르치고

웅크린 그 양지의 마음 쌓일 눈에 걱정 된다

눈 안의 먼 산 단풍 언제 아름다워질까

해 기울어 비켜선 양지 찬 바람에 시렵고

산 넘는 저 구름 무엇을 가르치나

아직은 이른 저녁 어서 집에 가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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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박인걸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굴뚝은 언제나 외롭지요
모락모락 오르는 굴뚝의 연기를 보면
부엌에서 밥짓던 우리 어머니가 떠오릅니다.
고운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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