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의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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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490회 작성일 18-08-04 18:15본문
친정의 여름
ㅡ 이 원 문 ㅡ
콩밭 골걷이의 우리 엄마 얼마나 뜨거울까
논 가운데 아버지 그 피사리에 얼마나 땀에 배고
공장 떼기로 떠돌다 시집 나이 넘은 나
고생 하지 마라 서울로 보내졌나
여기도 춥고 덥고 마음 고생 하는 곳
재래시장 장사치로 눈치 보아야 하는 곳인데
그래도 우리 엄마 들녘 일만큼이나 무덥고 뜨거울까
나 하나 바라보고 평생을 사는 우리 엄마
잘 보냈다는 시집이 팔자에 없는 운명인가
여기는 그래도 그늘이 있어 땡볕 피하고
얻어 쉴 수 있는 곳 서늘한 냉기 바람이라도 있으렴만
우리 엄마의 들녘에는 무엇이 있어 시원하고 서늘할까
넘는 해에 저녁바람 그것이 다이고
뒷산 바위 찬 우물 그것이 제일로 아는 집인데
그렇게 자란 나 내가 어찌 집을 모를까
남에게 부끄러워 솜사탕 부풀리 듯 자랑은 하지만
외동 딸 하나 믿고 이곳 저곳 마다 했던 나
외모는 우리 엄마가 얼마만큼이나 포장 했나
운명이자 팔자라니 이 운명이 그 운명인가
친정 집 저녁 마당 붉게 붉게 물들어간다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 님 찜질방입니다
책상에 앉아 있기가 싫어집니다
어머니 생각이 대단 하십니다.
지난 날 어머니는 모두 힘들게 고생하며 살았지요.
어머니 생각이 가득 담긴 시 감상 잘 하였습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더운 날입니다.
오늘도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하영순님의 댓글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 부모님은 그렇게 사셨습니다
호롱불켜고 살았지요 요즘이야 에어컨 선풍기
그 때 비하면 포시러운 아우성이죠
이원문 시인님
노정혜님의 댓글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음의 고향
어머니는 떠나셔도
마음은 항상 살아 계십니다
친정 참 좋지요
그리워집니다
늘 감사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무리 폭염경보 내리더라도
점차 일자리 줄어드는 건설현장에선 비지땀 흘리고
타들어가는 농작물에 연일 물주는 농부 있고
우리 부모님 견디어 살아오시듯
오늘도 겸손한 마음으로 하루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