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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장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883회 작성일 18-11-06 20:31

본문

덕장

 

미시령으로 넘어가는

내설악의 마지막 동네에는

상고대가 나뭇가지마다

기묘(奇妙)하게 데코레이션 되고

얼키설키한 덕장에는

베링 해에서 잡혀온 동태들이

치욕적인 형벌(刑罰)을 당하도다.

자유의 해저(海底)를 질주하며

저마다의 꿈을 산란(散亂)하던 날

영문도 모른 채 포획(捕獲)되어

이국 땅 노변(路邊)에 내걸리도다.

내장은 순간 척출(剔出)되고

꿈은 산산(散散)이 흩어질 때

두 눈을 차마 감지 못하고

()을 가득 품은 채로 말라가도다.

! 불쌍한 북어(北魚)떼들아

어떠한 율()도 어기지 않았거늘

잔혹한 인간들의 이()에 의해

주어진 생()을 마감했구나.

어디 명태(明太) 뿐이랴

사악(邪惡)의 세력에 걸려들면

아까운 인명(人命)도 영어(囹圄)되나니

내 몸 하나 잘 간수해야 함을

뼈저리게 느끼며 길을 가노라.

2018.1.21


추천0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미시령으로 넘어가는 내설악
마지막 동네에 나뭇가지마다 낀 상고대
얼키설키 기묘하게 설치 된 덕장
형벌을 받고 있는 동태
인간들의 이익을 위해
생을 마감하는 명태의 최후를
보면서 많을 것을 느꼈습니다.
귀한 시 감상 잘하였습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늘 즐겁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이원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시인님
저 어려서 설악산 여행 가던 때가 생각납니다
그때에는 덕장뿐만아니라 집집마다 걸어놓은 것이 많았지요
잘 감상했습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덕장의 북어를 보면서 시인님은 깨달음이 많으셨나 봅니다.  조금도 어기지 않았음에도 사악한 무리에게 잡혀 치욕적인 수모를 당하고 있으니 지나온 고대 옛 사람들이 생각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찬바람 맞으며 얼고 녹기를 반복해야
맛이 더해진다고 하지요
삶 또한 시련을 겪어야 비로소
행복의 진가를 알게 된다고 합니다
더불어 아름다운 세상 그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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