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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긴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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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설원이화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603회 작성일 18-11-10 14:20

본문

긴긴 밤

 

입동이 지나 겨울이 되니

밤이 꼬리를 치며 길어졌네

낮에 나뭇가지에 꺅꺅 지저대던 새들도

밤이 되니 어디로 날아갔는지

 

밤이 되니 고층빌딩도 날이 추워

입김이 끄륵끄륵 온몸이 비틀비틀 떤다

달도 추워 구름 뒤로 숨었는데

까마득한 어둠이 허공을 진동하네

 

해가 늦게 떠 밤이 길어지니

꾸역꾸역 잠만 쉬이 오네

늦잠꾸러기 되어 해가 동천에 떠 일어나니

긴긴 밤 해묵은 꿈까지 꿔

해장국 먹는 아침에 새록새록 일룩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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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들어 퇴근 전에 캄캄하니
부쩍 해가 짧아졌지 싶습니다
숲속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
새들의 발자국 소리 들리는
오늘도 고운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의 시를 읽으니 황진이의 동짓달 기나긴 밤의 시조가 생각납니다. 자고 자도 밝지않은 밤이 길기도한 겨울밤인가 합니다.

설원이화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설원이화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국훈 시인님!    백원기 시인님!
오늘도 고운 발걸음 고맙습니다.
밤 톡 익어가는 겨울밤 행복한 시간 맞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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