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이와 나만의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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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북이와 나만의 세상 *
우심 안국훈
당신은 처절한 운명과 싸워본 적 있는가
없다면 거북이의 일생을 보라
갓 부화 된 새끼 거북이의 여정은 시작부터 죽음과의 사투
파도 높은 여름 중 가장 뜨거운 날부터 시작된다
2개월쯤 지나 부화 된 새끼 거북이는
겨우 알을 깨고 나와 두터운 모래 뚫고 나오는데
일주일 걸리며 체중의 3할쯤 줄어든다
그러면 바다 갈매기와 독수리가 기다리고 있다
주저 없이 바다로 향한 본능적인 질주하여
우여곡절 끝, 푸른 바다에 다다른다고
과연 천국이 기다리고 있을까
긴 여정 뒤에도 인고의 세월 기다리고 있다
이틀 정신없이 심해로 헤엄치며
껍데기 단단하게 만든 후
짝짓기 위해 다시 귀향하는 수만 리
살아남는 거북이는 겨우 천에 한 마리뿐이다
지금도 죽어가는 소중한 생명을 기억하라
나만의 세상 행여 안주하며 있는 건 아닐까
치열한 세상과 고귀한 인생
일상은 땀을 요구하지만 운명은 피를 요구한다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깊어가는 가을이라기 보다 잎이 떠나간
가로수를 보면 이제는 추워지는 계절입니다
주위가 한산해 줘 더 허전함을 누껴집니다.
거북이의 일생을 통해 깊은 감명을 받으며
저의 운명을 생각하는 시간을 가졋습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안녕하세요 김덕성 시인님!
저마다 다른 모습으로
사계절 아름답고 소중하지 않은 게 없지 싶습니다
변화는 땀을 요구하지만 개혁은 피를 요구하듯
오늘도 또 다른 소중한 하루를 맞이 합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거북이의 여정도 만만차않나 봅니다. 우리가 살고있는것도 기적같은 삶인가 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고맙습니다 백원기 시인님!
어느 삶이나 그저 거저로 얻어지는 게 없듯
각자의 삶은 존중 받아야 하지 싶습니다
하루를 즐겁게 살면
인생도 행복하게 살 수 있겠지요
박인걸님의 댓글

육지에서 부화되어 바다로 달려가는 거북이를 보았습니다.
사람이 밝고 지나간 발자국에 갇혀서 죽는 거북이 새끼와
작은 언덕을 오르지 못하여 죽은 거북이 새끼,
갈매기에게 잡혀 먹는 거북이 새끼,
길을 잘못들어 방황하다가 죽은 거북이 새끼 등등
결국 바다로 가는 거북이는 많지 않더군요
모험과 도전을 통하여 성공하는 거북이에게서
인생을 배우게 하는 좋은 시를 잘 감상하였습니다.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감사합니다 박인걸 시인님!
산전 수전 공중전 치르며 살게 되는 세상
여느 생명이나 다 나름대로 의미 있고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도전하는 삶이 아름답듯
오늘도 새로운 하루 즐겁게 살 일이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