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 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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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 길에서 / 정심 김덕성
좋은 것은 순간인가
가을비에 바람까지 합세
은행 잎 울상이 되어 떨어지는
초겨울 찬 맛을 보는 아침
곱게 내려앉으며
고향 길 떠나는 은행 행들
황금빛 카펫을 깔아 놓아
나는 가을 황금빛 길을 걸어가며
책갈피에 추억을 담으려고
은행잎을 줍는다
주어 보니 많은 잎이 병들어 있어
내 영혼도 병들어 있을가
두려움이 앞서
병든 내 영혼을 위해
하늘을 우러르며 기도한다
댓글목록
박인걸님의 댓글

황금 빛 색깔이 온통 산과 들에 가득합니다.
은행잎은 황금 색 중에 황금색이지요.
한 장 주워서 책갈피피에 묻어 두었는데
아주 오랜 후에 발견하였을 때
행복을 느꼈던 추억이 있습니다.
사람도 은행 잎 처럼 곱게 늙어야 할텐데
하는 마음을 가져봅니다.
감사합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황금빛 낙엽길에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떠나보내는 시인님의 마음은 쓰라림이 깊으실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