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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디면 이렇게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홍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761회 작성일 18-10-29 14:41

본문

견디면 이렇게/ 홍수희

 

 

꽃이 나에게 말했습니다.

견디면 이렇게 꽃을 피울 때도 있는 거야.

사과나무가 나에게 말했습니다.

견디면 이렇게 탐스러운 열매도 맺히는 거야.

둥지에서 떨어졌던 아기 비둘기가 말했습니다.

견디면 이렇게 날개를 펼칠 때도 있는 거야.

그러나 그때 나는

그들의 조언에 오히려 반감이 치밀었습니다.

심장을 통째로 들어내는 것 같던

고통과 시련의 소용돌이에 서 있을 때였으니까요.

그러나 캄캄한 풍랑의 바다를 건너와 생각해보니

이제 그들의 충고가 무슨 뜻인지

아주 조금은 이해가 가기 시작합니다.

아직 나는 꽃을 피우지 못했을지라도

아직 나는 열매를 맺지 못했을지라도

아직 나는 날개를 펼치지 못했을지라도

참 아픈 말일지라도 참 슬픈 말일지라도

때로는 그렇게 세상을 거슬러 올라가는

외로운 연어가 되어야 하고,

때로는 그렇게 다만 담담하게 견디어

쑥부쟁이나 인동초나 파꽃이 되어야 하는

그것이 인생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그 선한 이치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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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꽃, 사과나무, 비들기와의 대화에서
인생 공부 잘하고 감명 깊게 감상 잘 하였습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시월을 접으려고 합니다.
추워지는 날씨 건강하시고
즐겁고 행복한 날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박인걸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홍수희 시인님 반갑습니다.
꽃과 나무와 대화를 하셨군요
견디면 좋은 날이 온다는 답변을 들으셨군요
그렇습니다,
고진감래라고 하였습니다.
대기만성이라는 말도 있지요
진리인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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