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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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서리
ㅡ 이 원 문 ㅡ
깊어간 가을
그 무덥다던 여름이 언제였었나
서늘히 바람 불어 가을인가 싶더니
가을도 저물어 단풍잎 떨어지고
남아 있는 늦단풍 가는 가을 아쉬워 한다
아직은 가을
첫서리에 늦가을이 며칠이 될까
곤두박질의 낙엽마다 떨어져 구르고
힘 없이 떨어져 구석 찾아 쌓인다
하룻밤 사이 서리에 끝이라 하기 아쉽다
허무한 가을
이 시간을 위해 움 틔우고 새 앉혔나
성한 잎 하나 없이 병들어 갉히고
첫서리 서운하다 며칠 더 두어도 되렴만
다음은 덮힐 눈에 밤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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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참 무덥던 지난여름이 생각납니다. 머지않아 서리가 내릴텐데 언짢은 기억 벗고 좋은 기억속에서 살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