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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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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123회 작성일 18-10-09 21:59

본문

   잃어버린 가을

                            ㅡ 이 원 문 ㅡ


타향의 가을이 고향 가을만이나 할까

하늘은 같은데 그 들녘 안 보이고

찬 바람에 옛 기억만 조용히 스쳐 간다


앞 뒷산 울긋불긋 나뭇잎 물들이면

벼 베기에 타작 하는 소리

누구의 집이 바쁘지 않을까


궁글통 옆 흘린 벼 모아 키질 하는 할머니

아버지의 말 안 듣는다 소리 지르는 아버지

어느 일이 먼저일까 비 오면 어떻게 하나


논둑 언덕에 들국화 노란 꽃으로 수놓고

쌓은 볏단 양지에 쓸쓸히 부는 바람

볏단 모퉁이의 어머니 우는 동생 젖 먹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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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습니다
지금 시골엔 고양이 손도 필요 할 때 입니다
지금은 타작도 기계로 돌아 가니
다소 편하지만 예전에는 발로 디디고 송으로 일을 하는 타작이지요'
이원문 시인님 좋은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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