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의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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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의 가을
ㅡ 이 원 문 ㅡ
으스라니 추운 바람
솔음 돋아나는 몸
겨울은 아니어도
마음부터 추워지고
드러난 논 바닥
참새 떼 찾는다
바라보는 먼 산 단풍
저 단풍이 눈에 들어올까
벼 이삭 꿈 모은 양지
들국화에 벌 날아들고
마르지 않는 논 바닥의 물
구름 내려 띄운다
그 며칠의 귀뚜라미
논 넘나들던 메뚜기
서릿발이 쫓은 가을
들국화의 날이 며칠일까
가을 양지의 보릿고개
추운 겨울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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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벌써 겨울을 꿈을 꿔야 하나봅니다.
기온이 내려가고 가을이 무색한 날씨가 되나 봅니다.
곧 들국화도 시들고
가을 양지의 보릿고개 겨울을 부르겠지요.
시인님 감사합니다.
행복한 날 되시기를 바랍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추수 끝난 밭에는 쓸쓸한 바람이 불고 먼산에 앙상한 나뭇가지만 바라보는 허전함이 있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