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롱나무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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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롱나무 꽃
장맛비 쏟아지던 여름
어느 집 울타리 곁에
진분홍 곱게 핀 배롱나무 꽃
내 마음을 확 잡아끌더니
가을이 가는 아직까지
립스틱보다 짙은 빛으로
가을 남자의 마음을
여지없이 흔들고 있는가.
사랑이 달아오를 때면
폭죽처럼 터져 올랐다가
기다리다 지칠 때면
시뻘겋게 멍든 가슴으로
한 조각 붉은 마음이 아니라
나머지 마음까지 다해
응당(應當)한 사람만 사랑하는
지순(至純)함이 부럽다.
예사롭게 변절되는 세상에
오로지 신의(信義)하나로
순결하고 우미(優美)한 정절에
누구나 찬사(讚辭)를 보낸다.
2018.10.5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저의 집 가까이 있었어 보는 배룡나무
그냥 지나가면서 보아도
지순함을 느껴지는 꽃입니다.
오직 신의로 순결한 우미로
찬사를 받는 배룡나무 꽃
감상 잘 하고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태풍 콩레이가 영향을 주어
여기도 비가 내리고 있는 아침입니다.
무사히 지나가야 할테데 걱정이 됩니다.
행복이 가득한 날 되식를 기원합니다.
하영순님의 댓글

배로나무 우리 어릴 때는 백일 나무라했지요
백일 꽃이라고도 하고
잘 감상하고 갑니다 박인걸 시인님
박인걸님의 댓글

두분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은 비가 내립니다.
더욱 감상적인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