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 오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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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 오는 날
- 세영 박 광 호 -
기진한 환자 링거를 맞듯
메마른 대지에 가을비 내려
몸은 비록 헐벗어 가지만
겨울을 견디려는 수혈인 양
숲들의 숨결은 가쁘다
잿빛 하늘로 무거운 한 낮
바람은 잠들고
겨울을 재촉 는 가을비에
잎 진 나뭇가지 은구슬 열리는데
마음은 왜 이리 애달픈 것일까
무상한 세월에
허전한 마음구석 있음인데도
그 무엇 채울 수 없는 것은
어쩌면 벗지 못할
인간의 설움일 테지
이래저래 심란한 마음 밭엔
가을비 고인다.
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메마른 대지에 내리는 가을비는 수액주사인양 숲의 숨소리가 가쁘니 매사가 원활한가봅니다.
♤ 박광호님의 댓글의 댓글

안녕하세요 선배님!
한로가 지나며 가을도 점차 깊어지겠지요.
환절기 늘 건강 유의하시고 보람된 가을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가을비는 어딘가 모르게 외로운 듯
느낌을 주나 봅니다.
그렇지만 가을비는 헐벗어 가지
겨울을 견디게 수혈인 양
가쁘게 하는 역할을 하네요.
시인님 감사합니다.
행복한 휴일 되시기 바랍니다.
♤ 박광호님의 댓글의 댓글

정심시인님 감사합니다!
부족한 글에 눈길 주시고 댓글로 보듬어 주시니 ...
본격적인 가을 수확기에 들어설 듯 느껴집니다.
겨울나기를 위한 채비도 해야하고...
시인님도 이 가을 많은 보람 안으시고 더욱 향필 하옵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