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일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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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 일출/김민철(청락)
덧칠한
까만 화판을 긁어내며
먼동을 밝히는 붉은 광채
꿈틀꿈틀 운무의 마법 융단 위로
뜨거운 설레임의 찰나
웅장한 불덩어리
늘 있는 일이지만
늘 새로운
꽉 찬 배부름을 보라!
펼쳐진 능선의 물결따라
가로 누운 꿈들을 일으키며
두 손을 모은
간절한 염원의 푸른 산맥
새벽의 대청봉은 오색단풍이다.
놀란 동공의 환희가
멈춤 없이
벅찬 가슴의 울렁거림으로
설악의 멀미를 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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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귀한 시 설악 일출 감명 깊게 감상 잘 하였습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행복한 휴일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