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작(喜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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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작(喜鵲)
산등성에 싸리 꽃 외롭고
쑥부쟁이 듬성듬성 피었는데
산을 건너던 희작(喜鵲)이
길을 잃었는지 하염없이 운다.
방향을 잃은 새와
길 잃은 항선(航船)이 표류하듯
실로(失路)한 인생들도
가로막힘 앞에서는 흐느낀다.
방황(彷徨)은 두려움을 주고
여정을 암담케 하므로
가슴 한 편을 도려내는
극심(極甚)한 고통이지만
신산(辛酸)은 연단이며
스스로를 날카롭게 벼려
암벽을 뚫고 나가게 하는
더할 수 없는 망치질이다.
양 옆에 시익(翅翼)을 달고
공천(空天)을 상비할 작(鵲)아
두 발로 박차고 올라라.
산 위에서 보면 길이 보이리라.
2018.9.25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사노라면 열심히 달리기보다
방향 잃지 않는 게 더 중요하지 싶습니다
산 위에서 굽어 바라보는 세상처럼
길도 보이고 풍경도 보이듯
오늘도 마음의 문을 열고 미소 짓는 하루이면 좋겠습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푸른 하늘도 햇살이 내리면서
반갑게 웃음 짓는 고운 아침
가을바람까지 선선하게 불어오고
있는 추석 한가위입니다.
까치 야 두 발로 박차고 올라라.
산 위에서 보면 길이 보이리라.
오늘 아침 고운 시 한 구절을
마음에 담고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행복한 추석 연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하영순님의 댓글

안녕 하시죠 안부 드리고 갑니다
박인걸 시인님
이원문님의 댓글

네 시인 님
누구나 길은 있는데
모르고 방황 하지요
조급히 생각 하니 그럴 수도 있고요
인생 길 그 길이 있습니다
비교에 속지 말고 그저 건강만 챙기면
길이 놓여지리라 생각 됩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우리들도 앞길이 막막할때 걱정만할것이 아니라 좀더 높은 위치에서 헤아려보며 나의 갈길을 찾아야한다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