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幸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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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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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876회
작성일 18-09-29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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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幸福)
사랑할 이 있어 행복했네라.
사랑할 수 있어서 행복했네라.
사랑을 받아주어 행복했네라.
사랑을 주고받으니 더 행복했네라.
약령(弱齡)에 만난 그대와
파뿌리 되도록 살았으니
회한(悔恨)이나 아쉬움도 없었네라.
충분한 만족을 느끼어 흐뭇하니
무엇을 더 바라리오.
한 통의 편지 주고받을 일 없이
눈만 뜨면 당신은 곁에 있었고
머나먼 하늘 저편 어디로
떠나간 일 한 번 없었으니
이보다 더 큰 행복(幸福) 어디 있으랴
이룰 수 없는 슬픈 사랑이나
그리워하며 잠 못 이뤄야 하는
가슴 아픈 사랑 아니었으니
무한히도 행복한 사랑이었네라.
우리는 꽃밭을 손잡고 걸었고
찔레나무를 지저 밟으며 왔네라.
너덜겅을 지날 때는 흔들렸고
준령(峻嶺)을 넘던 그해 아찔했지만
마음을 단단히 동여매여 살았네라.
사랑을 주어서 행복했네라.
사랑은 받으므로 더 행복했네라.
아직도 석양(夕陽)은 저 멀리 있으니
사랑한 것 보다 더 사랑할 것이니.
나는 이 세상에서 행복자니라.
2018.9.29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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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사랑하면 행복이 오겠지요.
사랑은 주어서 행복하지요.
또 받아서 행복한 것이 사랑입니다.
근데 어떤 사람은 다른데서 행복을 구하니
그게 문제가 될 수 있지요.
오늘 시인님의 고귀한 시 '행복'을 감상하면서
나는 이 세상에서 행복자니라.라는
말씀을 마음에 담아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주말 되시기를 바랍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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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돌아보면 사랑하여 행복한 것 같습니다
받는 사랑보다 주는 사랑이 더 좋고
주고 또 주는 사랑 더 아름답고 향기롭듯
더불어 행복한 세상이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박인걸님의 댓글
박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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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분 시인님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