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검다리 이야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징검다리 이야기/ 홍수희
나에게 너는 징검다리였다
인생의 물살이 불현듯 거세어졌을 때
어깨 한 편 빌려 밟고 건너게 해 준
징검다리였다
시샘 많고 차갑고 딱딱하고
변덕이 심한,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까칠한 징검다리였다
야속하고 원망 많은 징검다리였다
그러나 인생의 드센 물살을 건너와 생각해보니
네가 그래야 한 이유를 이제 알겠다
말랑말랑한 징검다리는
밟고 건널 수 없기 때문이다
어깨 한 편 빌려준 까칠한 네가
비로소 고맙다 눈물나게 눈물나게
너무 고맙다
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엉성하지만 징검다리 있기에 물살 세게 흐르던 개울을 건널 수 있었지요. 나에게 어떤 징검다리가 있었나 뒤돌아 봅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진정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바람 불어도
늘 그 자리 지켜주며
할 일 다해주는 고마운 친구가 있어
힘겨운 세상살이도 견딜 만 하고 위로가 됩니다
넉넉하고 즐거운 한가위 보내시길 빕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가을이 맛있게 익어가는 조은 계절
절로 시상이 떠 오르는 계절입니다.
눈물나게 고마운 징검다리 이야기
감상 잘하고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추석 연휴가 시작 되었습니다.
행복이 기득한 한가위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박인걸님의 댓글

시인님
즐거운 추석명절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