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이삭동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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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이삭동무
ㅡ 이 원 문 ㅡ
동무야
가을이 왔어
너와 나의 가을이
저 논의 벼 이삭은
참새의 것인데
너와 나의 것은 어디에 있지
동무야
추수 끝나야
우리의 것인 거야
주머니 튿어지면
어디에 더 넣지
눈물의 소쿠리에 넣어야 해
동무야
참새 떠나고
허수아비 누울 때
비 오면 어떻게 해
구름 들어오면
그래도 우비 쓰고 나가야 해
동무야
참새 떠나면
뒷산 넘어 그 들녘
그 곳에 찾아 가자
그럼 많을 거야
그 작년처럼 많이 주울 거야
동무야
점심 먹었어
나는 또 못 먹었어
고구마로 때웠어
그 들녘 걷으면
저녁때까지 많이 주워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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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이제 곧 들에는 황금물결 치는 계절이 오네요
보리고개를 겪고 넉넉하지 못한 옛 살림살이
시골 풍경을 잘 묘사해 고향에 간 듯 싶습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행복하시기를 기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