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바뀐 리모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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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바뀐 리모컨 / 이혜우
111년 만의 더위라고 나들이 삼가란다
어쩌지 못하고 방콕에서 지내고 있다
그러노라니 내 옆 주변에는
리모컨 4개가 있고 스마트 폰이 있다
여기저기 정보통 카톡 안부는 즐겁다
더위에 견디기 힘들면 에어컨 리모컨으로
전기세 무서우면 선풍기 리모컨
그리고 TV 리모컨으로 세상 돌아가는 것
살펴보다 싫증이 나면 시(詩)도 짓고
컴퓨터 사용하며 세계여행도 하면서
눈이 피곤하여 졸기도 한다
그런데 또 하나의 눈빛 리모컨으로
담배, 재떨이 하면 전에는 잘 들었는데
이제는 도무지 들어먹지 않으니 미치겠다
오히려 잔소리 리모컨으로 나를 부리려 하여
아무런 죄 없이 눈망울 내리깔아야 한다
가부장적인 좋은 세상 다 보내고
눈치 보며 살아야 하니 이를 어쩌나.
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뒤바뀐 리모컨 주인에 씁쓸한 웃음만 흘리나 봅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리모컨 4개와 스마트 폰으로
방콕에서 좋은 세상 살고 계시네요.
귀한 시 감상 잘 하였습니다.
가을이 왔습니다.
늘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이원문님의 댓글

네 시인님
다른 리모콘은 몰라도 재털이 리모콘이 먹통이 되었어요
세상이 바뀌었다 하더니 이제 바뀌었나 봅니다
올 여름 더워서 혼나셨지요
저는 39도 40도에서 지냈어요
땀 범벅으로요 아주 혼났지요
덕분에 하루에 땀을 커피 컵으로 3개정도 그 이상 흘렸지요
사우나 잘 했습니다
잘 감상했습니다